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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내일 무기한 총파업…"안전운임제 연장하라"

<앵커>

화물연대가 약 4시간 뒤인 내일(7일) 새벽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계속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김정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화물차 기사들이 총파업에 나서게 된 건 안전운임제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나 운수사업자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화물차 기사들에게는 최저 임금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제도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만 시행하고 올해 말 폐지하기로 돼 있습니다.

이른바 일몰제입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안전운임제가 없어지면 다시 무리한 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더 이상의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으며. 화물 노동자들을 또다시 과적, 과속, 과로사로 내모는 죽음의 결단입니다.]

치솟는 기름값도 파업 이유입니다.

안전운임제의 경우, 연료비와 연동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올라도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운임이 줄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물연대는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차량에만 적용하는 안전운임을 모든 차종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와 소통하고 있고 전담 조직도 만들어 요구사항을 논의할 계획이었다면서도, 불법 행위가 벌어지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운송거부를 강행하게 된다면 물류 차질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당장 정부와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화물연대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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