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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훈련 끝나자마자 보란 듯 '4곳서 8발' 발사한 북

<앵커>

연휴 가운데 날, 북한이 요란하게 미사일을 쐈습니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4곳에서 2발씩, 모두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도발에 나선 건데 윤석열 대통령은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첫 소식,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5일) 오전 9시 8분부터 43분까지 35분 동안 동해상으로 발사된 북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과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등 모두 4곳인데, 각각 2발씩 발사됐습니다.

복수의 장소에서 8발을 잇따라 발사한 건 처음입니다.

8발의 미사일 비행거리는 110km에서 670km, 고도는 25km에서 90km로 탐지됐는데, 미사일 사거리 상 우리나라를 겨냥한 걸로 풀이됩니다.

특히, 오늘 미사일 발사는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 연합훈련 종료 하루 만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올해 들어 18번째입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열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출근해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한미 북핵 수석 대표는 일본 측 수석대표까지 전화로 연결해 3자 협의를 갖고,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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