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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 만에 키이우 도심 공습…'원전' 위로 미사일 발사까지

<앵커>

러시아가 38일 만에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는데, 다시 수도 키이우를 공격한 겁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일요일 아침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타격했습니다.

피해 지역은 다르니츠키와 드니프로우스키로, 키이우 도심부터 동남부 외곽지역까지 아우르는 구역입니다.

해당 구역에서는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습은 38일 만입니다.

폭발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순항미사일 목격담이 SNS에 잇달아 올라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발전소는 현지 시간 새벽 5시 30분쯤 러시아 순항 미사일이 남부 원전 상공을 매우 낮은 고도로 날아갔다며, 러시아군이 핵 재앙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1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의 지시만 있다면) 러시아군이 교회를 불태우고 도시를 파괴하고 아이들을 죽이는 일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교적 채널로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러시아에 굴욕감을 줘선 안된다"고 한 겁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굴욕을 안기지 말라는 요구는, 프랑스를 비롯해 이를 요구하는 국가들에게 굴욕을 안길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강유라·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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