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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양을 당선…국회 입성했지만 "상처뿐인 영광"

<앵커>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게 됐지만, 지방선거 완패라는 성적표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내에서는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에서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승리가 예측됐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웃지 못했습니다.

당선 확정 뒤 찾은 캠프 사무실에서도 침울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의원 (전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조기 등판하며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호언했지만 수사를 피하려는 방탄출마라는 공세에 계양을에 사실상 발이 묶이면서 전국 선거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선거 총지휘자로서 받아 든 '완패'라는 성적표, 당 안팎에서는 곧바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3선 중진 이원욱 의원은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자신만 살고 당은 죽는다'는 뜻의 "자생당사"라는 표현을 올렸습니다.

오늘(2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의원이 연고 없는 인천에 출마한 게 지방선거 전체 패배의 원인"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이 의원에게는 당장 책임론을 헤쳐가야 하는 과제가 놓였습니다.

역시 대선 패배 후 당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서울시장 후보로 복귀했던 송영길 전 대표도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 :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시민의 마음을 전체 얻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명분 없는 출마라는 비판에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86그룹 용퇴론까지 더해지며 정치적 앞길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남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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