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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락" vs "악의적 선동"…김포공항 두고 공방 격화

<앵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사흘 전에 이 공약을 꺼내 들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 이전해서 인천 계양이라든지 경기 부천, 서울 강서 같은 지역을 '제2의 강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제주 찾는 사람들이 줄 것이라며 "자기 선거를 위해서 제주도를 망가뜨리냐"며 비판하고 나섰고, 민주당 안에서도 찬반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방선거 막판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김포공항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화강윤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 제주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 성토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복수의 공항이 필요하다고,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김포공항을 지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GTX 신설과 관련된 예비타당성 조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김포공항 부지에 주택 20만 가구를 공급하면 인천의 부동산 수요가 줄어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도권 서부 발전을 위해 김포공항 이전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판에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그리 멀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최근에 개발된 고속전철 기준으로 한다면 1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거리에 있는 공항인데, (제주 관광 악영향 주장은)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이 편리해진다며 공항 이전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두고 김포공항 이전이 전국 격전지를 관통하는 이슈로 떠오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토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이미 지난 대선 때 검토했지만, 인천공항 수용 여력 등의 이유로 불가하다고 이야기했던 공약이라며 쓴소리를 했고,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도 "대선 때 이미 정리가 됐던 사안인데, 국민의힘이 너무 과하게 프레임을 걸어 띄우고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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