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원숭이두창' 확산…"유입 막기 위해 검역·검사 확대"

<앵커>

코로나에 이어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선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확산 속도나 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는 발생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과 선원 등에 대한 검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와 쥐 같은 동물을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 간 감염은 드물지만, 확진자의 혈액 또는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들어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처럼 호흡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잠복기는 길게는 21일, 치사율은 1% 안팎입니다.

이번엔 과거와 달리 감염 시작점을 모른단 점이 특히 우려스럽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습니다. 다만, 금년 5월부터는 이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발생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발열과 발진 여부를 확인하고 건강상태 문진표도 작성해야 합니다.

입항 선박은 검역관이 직접 올라타서 선원들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발열이나 림프절 부종,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격리 병원으로 옮긴 뒤 PCR 검사를 받게 됩니다.

영국과 벨기에 등은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에게 최소 3주 격리를 권고했고, 독일 정부는 백신 4만 회분을 주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 두창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