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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 SRBM 첫 '섞어 쏘기'…"한미에 전략적 메시지"

<앵커>

북한이 바이든 미 대통령의 귀국길에 탄도 미사일 3발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한 발과 단거리미사일 두 발을 쏜 걸로 파악됐는데, 한·미를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첫 소식,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오전 6시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첫 미사일이 솟아올랐습니다.

최고고도는 540km, 비행거리 360km를 기록하고 동해상으로 떨어졌는데, 우리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발사된 '화성-17형'과 비행제원, 외형 등이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군은 6시 37분과 42분에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했는데,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가 20km밖에 되지 않아 실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 쏘며 도발한 건 처음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거라고 풀이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본토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한 때 도발을 시작한 것은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며 새 정부의 안보대비 태세를 시험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연쇄 발사 이후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를 전격 출격하는 것으로, 한미 군은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2와 에이태킴스를 실사격하는 것으로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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