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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6천 명 수용 규모…'전쟁 대비' 핀란드 지하벙커 공개

어린이들이 하키채를 휘두르며 신나게 운동을 합니다.

옆에서는 올림픽 경기장 규모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깁니다.

이곳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지하 20미터에 만들어진 벙커입니다.

평소에는 이처럼 스포츠 시설로 쓰이지만 전쟁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피소로 활용됩니다.

최대 6천 명이 대피할 수 있으며 몇 주 동안 지낼 물과 식량이 확보돼 있습니다.

헬싱키에만 이런 벙커가 5천5백 개 이상 있는데 헬싱키 시민 65만 명이 다 대피하고도 남는 규모입니다.

[토미 라스크/헬싱키 민방위 교관 : (헬싱키 전체 대피시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까?) 90만 명 이상입니다. (관광객을 포함해도 충분하겠네요.) 그렇습니다.]

인구 약 556만 명인 핀란드 전체로 따지면 5만 4천여 곳에 대피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전 국민의 80%인 44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는 그동안 고수해왔던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 데 이어 이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산나 마린/핀란드 총리 : 나토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의 조국과 지역을 지키는 것이며 북유럽 지역 전체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입니다.]

핀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봤듯이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민간인들이라며 국민을 보호할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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