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낸 루나·테라 투자자들…합수단, 곧 수사 착수

<앵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코인이 폭락하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오늘(19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검찰 금융 증권 범죄 합동 수사단이 곧 강제수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루나·테라 코인 폭락으로 투자 손실을 본 피해자들의 변호인들이 서울 남부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코인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소장에 우선 이름을 올린 투자자는 5명으로, 손실액은 14억 원에 달합니다. 

변호인들은 루나·테라 코인 시스템 알고리즘이 애초 유지가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이율 20% 수익을 보장하며 신규 투자자들을 대거 모집하면서 수십조 원을 모은 과정에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김종복/피해자 측 변호인 : 테라를 예치하고 많은 상당히 고액의 20% 가까운 이자를 지급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사수신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을 범했다고….] 

경찰이 아닌 검찰에 고소장을 낸 건 과거 합수단이 금융범죄 수사 과정에서 탁월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변호인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치고 사실상 수사에 착수한 합수단은 고소장 내용을 분석한 뒤 조만간 강제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합수단 수사인력 인선 작업도 이르면 내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합수단을 진두지휘하는 양석조 신임 서울 남부지검장도 다음 주 월요일 취임에 앞서 주말쯤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