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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딛고 날아오른 김선형…눈물의 MVP

<앵커>

프로농구 SK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34살 베테랑 김선형 선수가 챔프전 MVP에 올랐는데요. 큰 부상으로 인한 긴 시련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매 순간을 즐겼습니다.

화려한 플레이에 강렬한 세리머니를 덧붙이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챔프전에서 평균 17.4점에 6.8개의 도움을 기록한 김선형은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뽑혔고 우승을 확정한 뒤 후배들을 안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김선형/SK 가드·챔프전 MVP : (챔프전 MVP가)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오늘 달성해서 너무 좋고, 수고했다는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마등처럼 싹 지나가더라고요.]

김선형은 5년 전 발목이 골절되는 끔찍한 사고를 겪은 뒤,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혹독한 재활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시련을 이겨냈고, 34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섰습니다.

자신에게 소름이 돋았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지금 자신감은 하늘을 찌릅니다.

[김선형/SK 가드·챔프전 MVP : 아직도 그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전성기가 이제 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라커룸에서 샴페인에 젖은 뒤 밤늦도록 축하 파티가 이어진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FA가 된 김선형을 직접 챙겼고,

[FA래요. 김선형 선수가.]

[최태원/SK 그룹 회장 : 잡아야죠, 그럼. 자기가 어딜 간다고.]

김선형은 더 높이 날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선형/SK 가드·챔프전 MVP : 후배들이 저를 보고 '35살이 되어도 MVP 받을 수 있고', '저렇게 생생히 뛰어다닐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제 한계는 제가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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