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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손흥민이 1위…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 점수 산정 방법은?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시즌 파워랭킹 1위 등극

[취재파일] 손흥민이 1위…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 점수 산정 방법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 유럽 리그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마침내 리버풀 살라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득점 순위에서는 2골 차로 2위에 머물러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자 스카이스포츠의 파워랭킹에선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던 살라를 끌어내렸습니다. 파워랭킹은 최근 5경기 결과에 가중치를 줍니다. 이 결과에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손흥민은 살라를 압도했습니다. 손흥민이 살라와 맞대결을 펼친 리버풀전 득점을 포함해 6골 1도움으로 펄펄 난 반면 살라는 2골 3도움에 그쳤습니다.

파워랭킹 1위는 말 그대로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임을 증명해주는 랭킹입니다. 2015-16시즌 도입된 파워랭킹에선 마흐레즈(당시 레스터시티) 산체스(당시 아스날) 살라, 아자르(당시 첼시), 데 브라위너(맨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손흥민이 1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스카이스포츠의 파워랭킹은 어떤 방식으로 순위를 산출할까요. 스카이스포츠는 35가지 항목에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가립니다. 항목들을 보면 개인 기록만이 기준이 아닙니다. 팀에 해를 끼친 플레이를 할 경우 마이너스 점수까지 부여합니다.

즉, 팀 공헌도까지 점수에 반영하겠단 의지입니다.
 
손흥민 선수
 

필드 골과 페널티킥 골의 가치는 다르다

 
스카이스포츠는 파워랭킹 순위를 발표하며 득점왕 경쟁 중인 손흥민과 살라를 비교했습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20골을 넣었고 살라는 22골 중 페널티킥이 5골이라는 점을 조명했습니다. 손흥민의 골 순도가 더 높다는 얘기죠. 파워랭킹 점수 산출에서도 페널티킥 골보다 필드골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공격수가 필드골을 성공할 경우 1,600점, 페널티킥 골은 550점입니다. 페널티킥 골 보다 필드골을 3배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손흥민 리그 20호 골…토트넘, 리버풀과 무승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지션에 따라 점수가 다르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는 공격수들에게 유리한 랭킹이 아닐까. 많은 순위 산출 시스템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지션별로 점수를 차등 부여합니다.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도 마찬가집니다.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필드골을 넣으면 1,600점을 주지만, 수비수가 넣으면 1,900점, 골키퍼는 4,000점을 부여합니다. 페널티킥 골 역시 골키퍼에게 2,000점을 주지만 공격수가 넣는다면 550점입니다.

도움 역시 포지션별 편차가 큽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에게 500점을 줍니다. 수비수는 2배, 골키퍼는 3배의 점수를 받습니다. 반대로 수비 지표에서는 수비수들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줍니다. 수비수가 슛 블록을 할 경우 공격수보다 점수가 5배나 많습니다. 다른 수비 지표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공격에 기여하면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수비에서 잘할 경우에도 포인트를 더 많이 주는 방식으로 공격수와 형평성을 맞춘 겁니다.

시즌 랭킹 톱 10을 살펴볼까요? 공격수 4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2명, 골키퍼 1명입니다. 골키퍼 중에서는 리버풀의 알리송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 선수
 

'손흥민 존'에서 넣으면 '보너스'가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득점 지역에 따라서도 점수가 달라집니다.

스카이스포츠는 필드 골 중에서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넣은 골에는 보너스 점수를 부여합니다.

공격수는 1,000점을 더 받습니다. 박스 밖이라면 가깝든, 멀든 점수는 같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은 2,600점입니다. 이번 시즌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손흥민은 프리킥 골을 포함해 3골을 터뜨렸습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단 한 골에 그친 살라보다는 보너스 점수를 많이 챙겼습니다.
스카이스포츠 프리미어리그 파워랭킹 점수 산출법
 

실수에는 감점을…

 
파워랭킹은 선수들의 실수도 반영합니다. 점수를 깎는 겁니다. 공격수의 경우 페널티킥을 실축하면 –450점입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칠 경우에도 공격수는 200점을 잃게 됩니다.

경기 중 실점을 하게 된다면 잘잘못을 떠나 골키퍼는 600점, 수비수는 200점이 깎입니다. 실점에 한해서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자유롭습니다. 다만 페널티킥을 허용하게 될 경우 포지션 상관없이 –1,000점입니다.

가장 무시무시한 감점은 실수로 인한 실점입니다. 골키퍼가 실수로 실점하면 무려 2,000점이 깎이고 나머지 포지션 선수들은 1,500점 감점을 받습니다. 자책골과 다이렉트 퇴장의 경우 1,500점으로 모두 동일합니다. 이밖에 경고와 경기 패배할 경우에도 점수가 깎입니다. (팀 승리 시에는 물론 플러스 점수가 주어집니다)

승리에 점수를 주고 패배 시 모두 점수를 깎는 '공동 책임제'를 적용하고 승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까지 파악해 팀 공헌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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