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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시대' 개막…주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

<앵커>

저희가 나와 있는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난 주민과 상인들은 기대와 걱정이 섞인 반응이었는데요.

하정연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옛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용산 시대를 맞게 된 상인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박정순/서울 용산구 상인 :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저희 영업에는 크게 지장은 없고 괜찮아질 거 같아요.]

[A 씨/서울 용산구 상인 : 용산 시대가 왔다고 그러는데 불편하지, 교통도 그렇고 상권 도움 될 일이 없어요.]

윤 대통령은 새 관저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합니다.

주요 출근 동선으로 반포대교를 거쳐 이촌동 길을 따라 이동하는 게 꼽히는데 경호 문제로 동선이 노출되지 않게 매번 경로를 바꿔가며 이동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출퇴근 교통 통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과도한 불편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용산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정민/서울 용산구 주민 : 여기가 교통의 요지라 엄청 버스도 많이 다니고 노선이 좋은데 거길 다 막아버리니까 버스가 한참 줄 서서 빵빵거리더라고요. 제가 높은 층에 있는데도 창문으로 (소리가) 다 들어와서 너무 시끄러웠고….]

용산 일대가 집회와 시위 장소로 꼽히게 된 데에는 소음 등에 대한 우려와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가 엇갈립니다.

경찰의 결정으로 대통령 집무실 인근 100m가 집회 금지 구역이 되면서 삼각지역과 전쟁기념관 일대가 집회 장소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 직후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기 직전에 용산 주민들을 직접 만난 것도 이러한 지역 여론을 고려한 행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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