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활짝 열린 청와대…매화 손에 쥔 74명 시민들 입장

<앵커>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오겠습니다. 조금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가 전면 개방이 됐습니다. 지금 청와대에서는 시민 약 2만 6천 명이 차례로 청와대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현장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손형안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10일) 정오 무렵 청와대 정문이 활짝 열리고 청와대가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자 이곳 분위기는 마치 축제 현장처럼 한껏 들떴습니다.

청와대 경내 관람을 위한 시민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사적인 오늘을 맞아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개문 행사는 국민 대표로 선정된 74명의 시민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서 시작됐습니다.

74명이 상징하는 것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청와대가 74년 만에 개방된 점, 또 이들이 손에 쥔 매화는 봄이 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대통령 약속이 실천됐음을 뜻한다는 것이 현장 설명입니다.

이들을 비롯해 오늘 청와대 관람 대상자로 선정된 2만 6천여 명의 시민 역시 순서대로 청와대에 입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안에서는 줄타기, 농악, 퓨전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람이 시작되면 시민들은 경내 곳곳을 걸으며 전임 대통령이 공식 집무를 봤던 본관, 전통 한식 가옥으로 외빈 접견에 쓰였던 상춘재, 또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으로 불리는 녹지원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건물 내부 개방은 시설 물품 정리 등을 이유로 잠정 미뤄진 상태입니다.

청와대 권역 전체를 관람하는 데는 1시간 반~2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경내와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오전 7시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됐습니다.

사전 신청 없이 청와대의 동쪽, 서쪽 어디에서나 출발할 수 있으며, 등산로를 통해서도 빼어난 청와대 전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