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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저항시인 김지하 타계…향년 81세

<앵커>

어제(8일) 오후엔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사회풍자시로 유신독재에 저항했던 김지하 시인이 81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이어서,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같은 유신독재에 맞선 유명한 저항시를 썼던 김지하 시인이 어제 오후 별세했습니다.

향년 81세입니다.

김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다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측이 전했습니다.

1969년 등단한 김 시인은 이듬해 발표한 저항시 '오적'으로 필화사건을 겪었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습니다.

[김지하 (2013년) : 전 세계적으로 그것이 불법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오적' 내보낸 뒤 풍자시를 몇십 년 못썼어.]

김 시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추천되기도 했고,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과 정지용 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생명사상가로 활동하던 김 시인은 1991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조선일보 칼럼으로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일로 김 시인은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제명되는 등 몸 담았던 진보 진영에서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 시인은 지난 2013년에는 민청학련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김 시인의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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