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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대면 돌봄' 재개…176만 독거노인의 일상회복

<앵커>

오늘(9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대 초반이 될 걸로 보입니다. 어제는 2년여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된 어버이날이었는데, 그동안 대면 교류가 끊겼던 독거노인들에게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이 홀로 지내는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오랜만에 마음 편히 만날 수 있게 된 겁니다.

[김효숙 (76세) : 자녀들보다 낫죠. 자주 이렇게 전화도 주고. 와서 불편할 때 도와주고.]

[유경애/서울 노원구 자원봉사캠프 : 이렇게 정말 대면 방문한 거 아주 오래간만이에요. 너무 좋네요. 오늘 이렇게 하니까.]

독거노인의 건강을 살피는 데 대면 방문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은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방문해도 문밖에서 인사 나누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60대 남성 독거노인 : 좀 교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좀 많이 외로워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령자들이 느끼는 정서적 위기감은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60대 이상에서 10명 중 4명꼴로 주변에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회적 고립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받는 고립감은 이보다 더 컸을 걸로 추정됩니다.

일상회복이 본격 시작됐다지만, 이런 분들에겐 아직 먼 얘기입니다.

[송인주/서울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 (독거노인 일상회복은) 조금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라는 생각은 조금 들고요. (앞으로는) 집으로 방문하는 서비스들이 최소한도라도 유지할 수 있게끔 서비스 관리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76만 명, 해마다 느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로 고립감이 더 커졌던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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