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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월드스타' 강수연 배우…영화인장으로

<앵커>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씨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 이틀 만에 별세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하늘의 별이 된 안타까운 소식에 영화계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배우 강수연 씨가 오후 3시쯤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향년 55세.

강 씨는 1980년대 이후 한국 영화계에 우뚝 선 간판 배우이자 '원조 월드스타'입니다.

4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했습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에 출연해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2년 뒤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출연한 영화만 40편.

2001년엔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주인공 정난정 역할을 맡아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강 씨는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쏟은 문화행정가이기도 했습니다.

[고 강수연/영화배우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1999년) : 저로서는 당연한 일을 하는 거예요. 해외 게스트들이나 외국 영화계 쪽에 한국 영화에 대해 더더욱 많이 알리려고 노력할 거고요.]

단편 주리 이후 9년 만에 복귀한 넷플릭스 신작 '정이'가 강 씨의 유작이 됐습니다.

큰 별을 잃은 문화계에선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김동호/고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장 : 상당히 강인하면서도, 그러면서 포용력이 상당히 강한 (배우였다), 영화에도 인용이 됐지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의 속칭)가 없느냐', 그런 말도 남기고….]

장례는 5일 동안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임권택 감독, 배우 김지미, 박중훈 씨 등이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기로 했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며 오늘 오전부터 조문객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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