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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최고기온 47도?!…역대급 폭염 닥친 남아시아의 상황

요즘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는 폭염에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오토바이 안장 위에 반죽을 두르고 잠시 기다리면 팬케이크 완성.

서 있을 힘까지 녹여버리는 더위에 주저앉거나 바닥에 드러눕기도 하는 사람들.

최근 남아시아 국가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폭염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지난 3, 4월 10개 주의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는 등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2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계곡과 수영장은 만원이고 어린아이들은 길거리 음수대를 이용해 물을 끼얹습니다.

심지어 길에서 샤워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습니다.

밖에서는 따가운 햇볕 때문에 몸을 천으로 감싸야하고 집 안은 너무 더워 아예 밖에 자리를 잡고 눕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폭염을 극복하기에는 상황이 꽤 심각합니다.

뉴델리 인근 야무나강은 평소 물이 졸졸 흐르던 곳인데 지금은 말라버렸습니다.

폭염은 농업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도는 세계 밀 생산량 2위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 우려에 세계가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인도는 밀 수출량을 작년보다 2배 정도 늘리기로 했지만 밀이 온도에 민감한 탓에 올해 인도의 밀 수확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폭염에 급기야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도가 자국 전력의 70%를 석탄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석탄 등 화석연료 탓에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이상기후 탓에 전기가 부족하고 전기가 부족한 탓에 석탄을 사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인도 정부는 급한 불을 해결하기 위해 여객열차 운행을 멈추면서까지 석탄 공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아시아 지역의 폭염이 더 심하고 빈번하게 발생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가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지, 어떤 딜레마에 빠질지 남아시아의 현재 상황은 우리의 불안한 미래를 엿보게 합니다.

▶ 봄인데 최고 기온 47도 돌파;;; 폭염에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한 인도 파키스탄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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