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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어린이 · 청소년 4명 중 3명 감염…집계 수치보다 4배↑

<앵커>

실제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공식 집계된 환자보다 더 많을 거라는 예측이 있었죠.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 내용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분석해봤더니, 4배 넘게 많았고, 네 명 중 세 명이 감염된 걸로 추산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소아과 학회 보고서입니다.

17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 7천520만 명 중 지금까지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1천299만 명, 17%였습니다.

이처럼 자연 감염되면 N 중화항체가, 백신을 맞으면 S 중화항체가 생깁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17세 이하 8만 6천 명을 상대로 N 중화항체가 있는지 조사했더니 무려 74%가 있었습니다.

실제 감염된 사람이 확인된 사람의 4배가 넘는 걸로 추산됐습니다.

5-11세가 77%로 가장 높았고.

12-17세는 74%, 4세 이하도 68%였는데, 어린이, 청소년 4명 중 적어도 3명이 감염됐다는 겁니다.

2차 접종률이 낮아 감염에 취약했고 증세가 가벼워 검사를 안 하다 보니 숨은 감염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세 이하 감염률은 공식 집계로 50% 수준입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그렇지만 이 연구에서 보게 되면 (오미크론은) 중증도 즉 입원율 같은 경우는 델타가 유행할 때보다는 높지 않은 걸로 돼 있습니다.]

실제 감염자가 늘면 치명률은 낮아집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지표가 또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 공식 사망자 외에 간접 사망자가 얼마나 있는지 추정했는데요, 우리나라 것 보겠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2년 동안 국내 코로나 사망자는 5천563명인데, 이 기간 초과 사망자, 그러니까 예년보다 더 숨진 사람은 1만 1천254명입니다.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는 한정된 의료자원을 코로나에 집중하면서 다른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코로나 감염자는 훨씬 많았고, 코로나 사망자만큼 비코로나 사망자도 있었다는 건 앞으로 감염병 대책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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