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4일)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습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조부모댁에 놀러 온 손자가 할아버지와 함께 참변을 당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은 전형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 2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한 시간 뒤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집 안에서는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할아버지 79살 A 씨와 손자 8살 B 군이었습니다.
[윤영재/영등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어르신은 거실 주방 쪽에서 발견됐고 아이는 거실 창쪽, 베란다 창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두 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구조대가 심폐소생술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어린이날 전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던 집에 손자가 놀러 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아이는 가끔 와요, 외손자니까. 가끔 왔다갔다 하고.]
불이 다른 세대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나면서 주민 14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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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쯤에는 서울 광진구 용마사거리 부근에서 학원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60대 버스 운전자 C 씨가 비탈길을 내려가는 버스를 막으려다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은 학원버스가 미끄지면서, 승용차 1대와 트럭 1대를 차례로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