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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검사 임관식, 법무장관 · 검찰총장 대행 '상반 입장'

<앵커>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둘러싼 갈등 속에 오늘(2일) 신임 검사들이 임용됐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과 박성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각각 신임 검사들에게 축사를 했는데, 내용은 상반됐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임 검사 대표 :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검찰청법에 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두고 신임 검사 67명이 임관했습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새 형사제도에 맞춰 업무를 해야 하는 첫 검사들입니다.

축사에 나선 박범계 법무장관은 검수완박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나 홀로의 정의가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고 납득하도록 우리 검찰권이 행사돼야 합니다. 합법적으로 인권 침해를 수반하는 수사는 반드시 내외부의 통제를 받아야(합니다.)]

2시간쯤 뒤 대검찰청에서 신임 검사들을 만난 박성진 총장 대행의 축사는 국회에 대한 항의문에 가까웠습니다.

[박성진/검찰총장 직무대리 : 형사사법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헌법이 정한 검찰제도를 부정하는 입법이 추진되었습니다. 선배이자 검찰 구성원들을 대표하여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박 장관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박 총장 대행 또한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자고 했지만 방향은 서로 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검찰청은 법무부에 공문을 보내, 법제처장에게 검수완박 법안 재의 요구 심사를 의뢰해달라고 했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이 공문에 대한 법무부 의견을 첨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법제처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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