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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살해 뒤 야산 암매장…함께 산 남녀 넷 구속

<앵커>

지적장애인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자꾸 거짓말을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김포시 대곶면의 한 야산입니다.

주변에 민가가 없는 데다 차량 통행도 드문 곳입니다.

지난달 20일, 이곳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이 부패가 심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시신 수습 현장 목격자 : 경찰하고, 경찰차하고, 국과수 승합차하고 와서 있는 거 봤어요. 거기(시신 발견 장소)까지 뭐 갈 일이 뭐가 있겠어요. 그냥 길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만 하지.]

시신 지문 확인 결과, 지난해 9월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지적장애인 28살 A 씨였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20~30대 남녀 4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천과 경북에서 각각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적장애인 30대 남성 등 2명이 지난해 12월 A 씨를 지속적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같이 살던 여성 2명도 A 씨 시신을 야산에 유기할 때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시신을 렌터카에 싣고 인근 야산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A 씨가 자꾸 거짓말을 해 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다른 여성 2명은 살인방조 등 혐의로 모두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한 뒤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함께 살게 된 경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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