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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매매에 보험 사기도…'종합 범죄조직' 붙잡혔다

범죄단체조직죄 혐의 적용 검토

<앵커>

합숙소를 마련한 뒤 같이 지내면서 범죄를 꾸미고 또 실행에 옮겼던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조직폭력배는 아니지만 죄질이 나쁘고 또 조직적이어서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김지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입니다.

지난해 1월 20대 남성 2명이 이곳에 세입자 계약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항상 외제차 타고 다녔던 것 같고, (집주인이)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수도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알고 보니 이곳은 20대 남녀 6, 7명이 함께 살며 범죄를 공모, 실행하면서 지냈던 일종의 합숙소였습니다.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이들은 스스로를 '검단식구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수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20대 초반 사회초년생 여성들에게 접근해 취업을 대가로 대출을 받게 한 뒤 그 돈을 가로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명, 피해 액수는 1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 노원구에서 벌인 범행 과정에서 허위로 입원확인서를 써준 병원 관계자 3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 매출이 올라가면 원장님한테 보여지는 입장도 저도 뭐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좀 임의대로….]

지인 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한 뒤 그 돈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성매매 피해자 : 거의 매일 시키다시피 해가지고… 받은 거 다 줬죠.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이 받아갔기 때문에.]

모든 범행을 계획, 지시한 20대 총책 남성 A 씨는 전과 27범, 대출 사기 등을 주도한 부총책 20대 여성 B 씨는 전과 18범, A 씨 교도소 수감 동기인 20대 남성 C 씨는 전과 11범으로 성매매 알선을 총괄했습니다.

검찰에 구속된 이들 외에도 A 씨 고향 후배 등 가까운 지인들이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차례로 재판에 넘긴 일당 20여 명 중에는 전과 41범도 있었습니다.

[심범규/인천서부경찰서 형사2과장 :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명이지만, 각 범죄별로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봅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의 범죄가 조직적이고 죄질이 나빠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용우·윤 형,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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