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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NG선 5척 분량 가스 유럽에"…러 공급 중단 대응

<앵커>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들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미국이 동맹국들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도 천연가스 일부를 유럽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LNG 운반선 5대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백악관은 330억 달러, 우리 돈 42조 원 규모의 예산을 의회에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LNG,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천연가스로 러시아의 협박을 받고 있는 유럽 동맹국들의 에너지 수급을 돕기 위해 한국과 일본, 카타르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이 확보한 천연가스 일부를 유럽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장기 계약을 맺고 카타르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LNG선 5척 분량을 유럽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겨울이 지난 만큼 국내 에너지 수급과 가격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하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NG 운반선 한 척당 최대 26만 m³의 천연가스를 실을 수 있는데 모두 합치면 우리나라 LNG 화력 발전의 열흘 치에 해당합니다.

당초 미국 요청에 우리 정부는 국내 수급 사정을 들어 LNG 지원은 어렵다고 했지만 일본이 내수용 LNG 일부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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