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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피해 '줄행랑'…좁은 골목길 아찔한 추격전

<앵커>

이렇게 들뜬 분위기에 취해 늘어날 수 있는 음주 사고를 우려해, 어젯(22일)밤에는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도 벌어졌습니다. 수십 명이 적발됐는데,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바람에 한때 경찰과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유소 근처에 서 있던 검정색 승용차 한 대, 경찰차가 나타나자마자 황급히 반대편으로 내달립니다.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난 차량입니다.

주택가 좁은 도로를 빠르게 내달리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김정대/검거 조력 시민 : (도주 차량이) 중간에 오토바이랑도 부딪칠 뻔하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몇 번 부딪칠 뻔하고….]

2.6km 거리를 도망간 끝에 다른 차량에 가로막혀 겨우 멈춰 섰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치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시내 단속에서도 음주운전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음주 운전자 : 와인 한 잔 했어요. 여자친구랑 기념일이어서 광교에서 한 잔 했어요.]

음주 측정기를 불지 않으려고 버티는 운전자,

[단속 경찰관 : (불고~.) 더더더더더더…. 안돼요. 안돼.  ((숨이 음주측정기 속으로) 들어가질 않네요.) 부는 흉내만 내시네. 1차 측정 거부.]

3번 측정한 끝에 나온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는 0.13%, 면허 취소에 해당합니다.

술 마시고 자전거를 탔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기도 합니다.

[단속 경찰관 : (혈중 알코올 농도) 0.109%. 자전거 같은 경우는 통고처분으로 과태료 10만 원 나오고 끝납니다. 아시겠죠?]

어제 경기도 고속도로 주요 진출입로와 교차로 등에서 2시간 동안 단속한 결과, 면허 취소 20명, 면허 정지 26명, 채혈 요구 5명 등 모두 51명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음주 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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