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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덕수 아내 그림 산 부영, '미국 진출 포석' 의혹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린 그림을 부영 측이 사들인 것을 두고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는 부영그룹이 외교부 고위 관료 출신을 대표이사로 잇달아 선임하며 미국 진출을 시도한 시기였는데, 부영이 주미대사를 지낸 한 후보자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정반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대사 퇴임 직후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있던 2012년 10월, 배우자가 개최한 개인전에서 그림 3점이 부영주택 측에 2천300만 원에 팔렸습니다.

2007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부영그룹이, 2013년 4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온돌 난방 기숙사 사업 협약을 맺는 등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기 직전입니다.

부영그룹은 2006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외교부 고위 관료 출신 3명을 연달아 대표로 영입했습니다.

또 그림 3점을 사준 한 후보자 배우자의 사촌오빠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법인 지사장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부영의 그림 구입이 주미대사 시절 한 후보자의 역할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동근/민주당 의원 : 총리 출신 주미대사인 후보자의 역할이 부영주택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그 대가로 아마추어 작가의 그림을 수천만 원대에 구매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 부영 측은 당시 미국에서 실제 사업이 진행된 적이 없다며 사업 지원 대가로 그림을 샀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공직 퇴임 뒤 배우자가 첫 전시를 열자 부영에 근무하는 지인이 그림을 산 것으로, 사업 편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박진호·최준식·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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