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 전격회동…"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자"

<앵커>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을 놓고, 파열음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인데, 두 사람은 앞으로 공동 정부를 위해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겠다고 합의했습니다.

첫 소식,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내각 인선을 두고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14일)저녁 7시부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 반에 걸쳐 대화를 나눴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동석했습니다.

장 비서실장은 SBS에 "안 위원장과 윤 당선인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하나가 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장에는 웃음이 가득했다"며, "국민들 걱정 없이 공동정부를 위해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만큼, 누구 사람인지 편 가르지 않고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 위원장은 1기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되면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상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선인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아침 9시 인수위 정례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재개합니다.

윤 당선인도 회의에 참석해 안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정과제 선정 등 밑그림을 잘 그려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양측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면서, 합당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