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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마크롱 · 르펜 결선투표…여론조사는 '접전'

지난 10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선거에서 중도 진영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성향 르펜 후보, 극좌 성향 멜랑숑 후보가 모두 20%대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성 정당인 우파 공화당과 좌파 사회당은 5위와 9위로 완전히 몰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2주 뒤인 오는 24일 결선투표에서는 1위와 2위를 기록한 마크롱 대통령과 국민연합 르펜 후보가 5년 만에 재격돌합니다.

이번 대선 1차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4.7%포인트로 2017년 대선 1차 선거 격차 2.7%포인트보다는 큽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컨설팅회사 맥킨지 등에 너무 많은 자문료를 지출했다는 이른바 '맥킨지 게이트'가 터지면서 득표율이 떨어졌습니다.

르펜 후보는 고속도로 통행료, 에너지 부가가치세 인하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격차를 좁혔습니다.

2017년 대선 2차 투표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66%를 득표해 33%를 득표한 르펜에게 압승했습니다.

하지만 2차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결선투표 예상 득표율이 마크롱 대통령 51~54%, 르펜 후보 46~49%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레브론/카페 주인 : (르펜이) 보조금을 줄여 노동을 촉진하고, 사회적 조세를 줄여서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길 바랍니다.]

[로사 르베일 : 결선 투표가 실시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결정했습니다. 우파 특히 극우는 안됩니다.]

1차 투표 결과는 2차 대전 이후 프랑스 정치를 지배해온 좌우 대결이 끝났음을 보여줬습니다.

대신 세계화와 유럽연합을 지지하는 중도주의와 반이민, 반EU 민족주의의 대결로 바뀌었습니다.

결선투표도 "극우에 맞서 달라"는 좌-우-중도 정치연대 '공화국 전선'과 "프랑스를 제자리로 돌려놓자"는 반이민 전선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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