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9% 후유증…20%는 3개월 이상 '롱 코비드'

<앵커>

코로나에 걸렸다가 다 나았는데도 그 후유증이 꽤 오래 간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증세가 길게 이어진다는 뜻에서, 이것을 영어로 '롱 코비드'라고도 하는데, 세계보건기구가 쓰는 의학적 명칭은 '포스트-코로나' 상태입니다. 확진 이후 석 달 안에 나타난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되고, 또 이런 증상을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대규모 추적 조사에 나섰는데, 먼저 정다은 기자 리포트 보시고, 의학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 완치 뒤에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반년 넘게 증상이 이어집니다.

[김 모 씨/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 작년 9월에 확진됐고요, 지금 앓고 있는 게 열감이랑 근육통 관절통… 일상생활은 전혀 안 되고 있고 직장도 못 다니고 있어요.]

우울감이나 불안 같은 정신적인 증상도 호소합니다.

[최 모 씨/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 혼자 기침 같은 거 하면 또 오미크론 걸린 줄 알고, 마스크 2개 끼고 다니고 자가진단키트를 매일 아침 밤으로 해요.]

성인뿐 아니라 아이의 일상도 달라졌습니다.

[박 모 씨/후유증 경험자 보호자 : 8살이라서 한창 체력이 좋아야 하는데, 12시간을 잤는데도 피곤해하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국립보건연구원 조사에서는 완치자의 79%가 한 종류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피로감 57.4%, 호흡 곤란 40.4%, 탈모 38.3%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세의료원 연구에서는 경증보다 중증 환자에서 후유증이 더 심했고, 5명 가운데 1명은 3개월 이상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길게는 1년 9개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국내 연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 서는 감염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내 14개 의료기관과 함께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 확진자도 포함해 1천 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간 결과는 올 하반기 분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 "완치"됐는데 겪는 롱 코비드…"폐 굳고 뇌 작아지기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