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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3대 원인 · 책임자 과실 규명…중간 수사 결과 발표

광주 붕괴사고 3대 원인 · 책임자 과실 규명…중간 수사 결과 발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원인을 규명해온 온 수사본부가 검찰·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76일간 진행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붕괴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조검토 없이 39층 바닥 면 시공법을 데크플레이트 방식으로 변경해 콘크리트 지지대 추가 설치로 하중을 증가시켰고, 36~38층 3개 층 동바리, 즉 지지대 미설치로 지지력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하부층 콘크리트가 적정 강도에 못 미치는 등 미흡한 품질관리로, 39층 바닥 등이 1차 붕괴한 후 23층까지 총 16개 층이 연속 붕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붕괴 원인은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감리 등의 복합적 과실이 작용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설명입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은 구조검토 없이 하도급업체가 데크플레이트 공법으로 변경해 시공하게 했고, 동바리 설치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품질관리자는 레미콘 업체의 콘크리트 품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하도급업체 가현종합건설 현장소장 등은 구조검토나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 없이 동바리를 해체했습니다.

또 공사 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안전성 검토 없이 공법 임의 변경을 통해 콘크리트 지지대를 설치해 공사 하중을 증가시켰습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총체적 부실 인재

혹한의 날씨에 타설을 강행하는 콘크리트 양생 등 품질관리도 소홀히 했습니다.

이밖에 감리는 시공 방법 변경으로 콘크리트 지지대를 추가 설치하는 공사 진행을 묵인했고, 동바리 설치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으며 콘크리트 품질시험을 직접 하지 않은 채 타설을 승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 8명, 하도급업체 5명, 감리 3명, 공무원 1명, 기타 3명 등 모두 20명을 입건하고 입건자 가운데 붕괴 사고 과실 책임자인 현대산업개발 3명, 하도급업체 2명, 감리 1명 등 총 6명을 구속했습니다.

수사본부는 향후 현산 본사 차원의 안전관리 미흡 등 부실 공사 책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콘크리트 품질관리와 관련된 업체의 불법행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7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신축 공사 현장에서 최상층에서 23층까지 모두 16개 층이 연속 붕괴해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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