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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 한 자리' 발목 잡았다…꼬이는 문-윤 회동

<앵커>

계속해서 부딪히는 신구 권력의 대립을 풀려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만나야 하는데 언제 만날지는 여전히 기약이 없습니다. 양측은 실무 회동에서 감사위원 인사권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1일) 오후 실무 협의에 나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강하게 부딪힌 건 공석인 감사위원 인사권을 놓고서였습니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SBS에 "그제 실무협의에서 문 대통령이 감사위원 한 명을 임명하게 해 달라는 이 수석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장 비서실장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수석이 "대통령이 안보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거부해 협의는 파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장 비서실장이 한국은행 총재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감사위원 2명 등 4명의 인사권을 모두 넘기라고 요구해, 이 가운데 감사위원 2명은 각각 1명씩 추천해 서로 협의하자고 한 것인데, 인수위 측에서 청와대 추천인사에 대해서도 '비토권'을 보장해달라고 해 최종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수위 측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IMF 국장을 한은 총재로 밀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양측은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지만, 그제 실무 협의 결렬 이후 추가로 만날 약속도 잡지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인사권 줄다리기에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얽히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이번 주에도 기약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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