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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급성 중독' 사고…"같은 업체서 세척제 납품"

<앵커>

노동자 16명이 화학물질에 급성 중독된 사고가 난 두성산업에 이어서 또 다른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정부는 같은 화학물질 제조사에서 세척액을 납품받아 생긴 일로 보고 조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입니다.

안전보건공단 조사원이 시료를 채취합니다.

이 회사 직원 3명의 급성 간염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KNN이 검진 진단서를 입수해 확인했습니다.

간 수치가 1,324, 기준치의 30배가 넘습니다.

다른 직원도 1천이 넘거나 육박합니다.

2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준기/민주노총 대흥알앤티지회 사무장 : 12월쯤부터 제품(세척제)을 바꿨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어요.]

제품을 가공하기 전에 부품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중독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호/경남근로자건강센터장 : 세척제가 기화가 되어서 숨을 쉬었을 때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이고 작업하다가 피부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배기장치의 설치와 작동 여부 등 작업환경과 현장 실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간중독 환자 3명이 나온 부서의 28명을 포함해 모두 94명의 직원이 건강 검진을 받도록 명령했습니다.

급성 간염 환자 16명이 나온 두성산업과 같이 유성케미칼에서 같은 트리클로로메탄 세척제를 납품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케미칼이 최근 세척제를 납품한 업체는 고용노동부가 확인한 것만 약 20곳, 전체 업체에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 조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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