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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정 "쿠데타 이후 외국투자 4.5조 원…한국도 800억 원"

미얀마군정 "쿠데타 이후 외국투자 4.5조 원…한국도 800억 원"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쿠데타 이후 1년간 4조5천억 원 넘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쿠데타 군정의 '뒷배'로 불리는 중국이 최대 투자국 위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기업의 투자 규모도 약 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투자부와 공보부는 어제 공동 성명을 내고 군정이 지난 1년간 38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5천790억 원의 해외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정은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승인된 해외투자 사업 중에는 25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는 지난해 5월 중국과 관계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한 전력업체가 쿠데타 이후 최대인 25억 달러 규모의 미 린 자잉 LNG 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군정은 중국이 최대 투자국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군정은 또 일본 기업 한 곳이 5억1천640만 달러를 투자했고, 싱가포르발 4건의 투자 규모가 4억4천22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태국의 두 벤처사가 7천550만 달러를, 5개 한국 기업이 6천61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부와 공보부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얀마는 외국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에 의한 경제적인 방해 행위들을 견뎌냈다며 "2021년 하반기까지 대체로 국가의 안정을 회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들이 미얀마와 사업을 막았지만, 해외 파트너 중 많은 이들은 우리와 조용히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미얀마의 경제 잠재력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통신이 인용한 미얀마 군정 자료에 따르면 2019∼2020회계연도와 2021∼2021회계연도에 미얀마의 해외투자는 49억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군정이 해외 투자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선전'에 나선 것은 최근 해외 기업들의 잇단 사업 철수 발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군부가 지난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군부 인사들을 유혈 탄압하면서, 국제사회의 경제적 제재 속에 해외 기업들도 속속 미얀마를 떠났습니다.

특히 미국의 재무부와 국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노동부, 무역대표부는 지난 26일 합동으로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에 위험을 알리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정부는 특히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사업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쿠데타 후 약 1년 동안 군부 폭력에 의해 미얀마에서 약 1천5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제공/미얀마 나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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