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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간송'이 지켜낸 국보, 손자가 또 매각

<앵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지켜낸 유물들로 유명한 간송 미술관이 소장품을 경매 처분하고 있습니다. 국보인 불상 2점까지 경매에 내놨습니다. 재정난 때문이라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간송 미술관이 보유한 국보 2점이 어제(27일) 경매에 출품됐지만 유찰됐습니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이었는데, 국보가 경매로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간송미술관은 2년 전에도 보물 2점을 처분했습니다.

당시 경매에서도 유찰됐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매입했습니다.

지정 문화재를 계속 내다 팔고 있는 것에 대해 간송미술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4점 모두 간송문화재단이 아닌, 전형필 선생의 장손 전인건 간송박물관장 개인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이광표/서원대 교수 :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매각 매매라면 이 판매한 수익이 간송문화재단으로 들어가야 되겠죠?]

등록 문화재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에 전인건 관장은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상속을 받았습니다.

[이광표/서원대 교수 : 번번이 이렇게 필요하면 한두 점 놓고 한두 점 내놓고 이렇게 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간송미술관의 장기 마스터 플랜을 짜야죠.]

서울 성북구에 짓고 있는 수장고와 최근 착공한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에 세금 500억 원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간송컬렉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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