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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연상" 이유로 문 대통령 설 선물 반송한 일본대사

<앵커>

주한일본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명절 선물을 반송, 즉 그대로 되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선물 상자에 섬과 일출 장면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것이 독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영토라고 답해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각국 주한 대사관에 최근 선물을 보냈습니다.

김포 문배주 등 전통주와 꿀과 밤, 매실액 등이 담겼습니다.

매년 설과 추석 때마다 각국 대사들을 비롯해 1만 5천 명에게 보내왔는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어제(21일) 이 선물을 청와대로 반송했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

선물 상자에 그려진 독도 그림 때문이라는데, 일본 언론들이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에 직접 확인해봤더니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선물 상자 그림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를 연상케 한다는 것입니다.

[주한일본대사관 측 관계자 : 독도(다케시마)라고 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독도(다케시마)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정리해서 반납했다는….]

일본대사관 측은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항의의 뜻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일본대사의 행동에는 독도 문제를 억지로 부각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외교부는 선물 반송에 대한 의견은 내지 않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짤막한 입장만 냈습니다.

청와대 역시 특별한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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