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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서 하청직원 사망사고…'안전관리' 맡았던 신입

<앵커>

이렇게 일터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일주일 뒤부터 시행되는데 오늘(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장 안전을 관리하던 4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석탄을 옮기는 중장비에 끼어 숨졌습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4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7명이 배관 보온작업에 투입됐습니다.

2인 1조로 6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작업자 안전을 책임진 41살 장 모 씨가 석탄을 옮기는 장입차량이라는 중장비와 벽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장 씨는 입사한 지 보름밖에 안 된 걸로 알려졌는데, 현장 경험이 거의 없는 직원에게 안전 관리를 맡겼던 겁니다.

특히 작업 중에는 장비 가동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는 안전규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플랜트건설노조 관계자 : 여러 가지 안전 교육을 실시했는지도 의문이고, 입사해서 작업하는 기간 동안 내내 가동 설비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게 현장 조사에서 확인된 거고요.]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다만, 사고가 난 구역은 사전 작업 승인을 받지 않은 곳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협력업체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등 최근 4년간 14명의 노동자가 중대 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포스코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강유라·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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