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기질 '나쁨'…저녁 수도권 · 강원영서 등에 눈

월요일인 오늘(10일) 전국에 미세먼지가 짙고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까지 끼면서 공기가 매우 탁한 상황입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얼마나 많은지 나타내는 '통합대기환경지수'(CAI)는 오전 8시 현재 서울·경기·충청·세종·대전 '매우 나쁨', 제주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 '나쁨' 수준입니다.

초미세먼지(PM2.5)는 수도권·충북·세종·대구에서 '매우 나쁨'이고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에선 '나쁨', 제주에서만 '보통'입니다.

미세먼지(PM10)는 수도권·충청·세종·대전·강원·경북·전북·대구에서 '나쁨'이고 제주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서 '보통'입니다.

서쪽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바람이 약하게 불어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를 1㎞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안개도 끼었습니다.

안개는 보통 해가 뜬 뒤 오전 9~10시께 사라지지만 일부 지역엔 오전 내내 안개가 남아 있거나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에 떠 있는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부옇게 보이는 '연무'가 낮에 나타나겠습니다.

오늘 아침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5도 안팎이었습니다.

낮기온은 3~12도로 오르겠습니다.

남부지방에는 낮기온이 10도를 웃도는 곳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북서쪽에 자리한 저기압 때문에 북쪽서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존 따듯한 공기와 만나 형성된 기압골이 점차 남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오후 6~9시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남, 충북북부에 눈이 내리겠습니다.

눈은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 충북 전체와 호남, 제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는 기온이 높아 눈 대신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5~20㎝(많은 곳 30㎝ 이상), 강원산지·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제주 1~5㎝, 경기남부·강원내륙·충청내륙·전라내륙·경북북부내륙·서해5도 1㎝ 안팎입니다.

경기남부를 뺀 수도권과 경북남부내륙, 경남서부내륙은 눈이 날리는 정도로 적설량이 0.1㎝ 미만입니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로 불이 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