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8일)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고깃집에서 20대 남성이 점장을 붙잡은 채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시부야구 요요기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고깃집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후 9시께 가게 점장에게 '폭탄을 가동했습니다. 경찰에 연락해라'는 메모를 건넸습니다.
점장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남성은 점장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남성은 고깃집 입구에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3시간 정도 대치했고 인질극을 벌이는 중 술을 마시면서 경찰에 "내 인생을 끝내 달라. 사형시켜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식당에 다른 손님은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가게 뒷문을 통해 점장을 구출한 후 섬광탄을 쏘며 고깃집에 앞문과 뒷문을 통해 동시에 진입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칼을 소지하고 있었고, 점장에게 폭탄이라고 주장한 상자에는 휴대전화가 부착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상자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사진=도쿄 교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