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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에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시료 채취해 검사

<앵커>

경기도 가평에서 골재채취가 끝난 채석장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주민들이 제기한 의혹을 풀기 위해서 직접 시추공을 뚫어서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가까이 골재를 채취해 온 가평군 상면의 한 채석장입니다.

모두 25만㎡ 넓이의 암반을 깎아 골재를 채취했고, 내년 1월 허가가 만료됩니다.

요즘은 대형 트럭이 외부 흙을 들여와 매립하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복구 작업이 끝난 채석장 한 곳에서 땅속의 토양을 채취하는 시추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추봉을 박아 땅속 30m 지점의 흙을 끌어올리는 겁니다.

인근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업체가 토석을 채취하고 복구하는 과정에 불법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장기룡/가평군 상면 : 자기네(업체)는 정당하게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시료채취를 해서 검사 결과를 지켜 보겠습니다.]

사흘에 걸쳐 모두 5개의 시추공을 뚫었고, 주민대표와 업체 직원, 군청 직원이 함께 시료 채취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 채취된 시료는 토양성분 분석을 위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이현호/가평군 환경과 주무관 : 불법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의심이 있어서 주민의견을 받아들여서 시추 검사를 군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분석 결과는 3주쯤 뒤에 나올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될지, 혹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될지는 시료 분석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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