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크교 신성모독했다"…인도서 집단폭행 살해 잇따라

"시크교 신성모독했다"…인도서 집단폭행 살해 잇따라
인도에서 시크교를 신성모독했다는 이유로 남성 2명이 잇따라 집단폭행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8일 인도 서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의 시크교 성지 황금사원에서 한 남성이 신도들에게 구타당한 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남성은 황금사원의 내부 성소로 진입한 후 시크교 경전인 '구루 그란트 사히브' 앞에 놓인 다이아몬드가 박힌 의례용 칼을 집어 들었다가 신도와 경비원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 남성은 목숨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도들이 신성모독을 이유로 이 남성을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입니다.

황금사원은 시크교 최대 성지로 꼽히며 시크교도들은 황금사원 등의 구루 그란트 사히브를 살아있는 종교 지도자처럼 신성하게 모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튿날 어제(19일)도 펀자브주 카푸르탈라의 시크교 사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도 한 남성이 시크교의 상징 깃발을 훼손하려다 신도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신도들은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 남성을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렸고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초기 조사 후 숨진 남성에 대해 신성모독 의사는 없었고 단순히 절도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종교 이슈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는 신성모독을 둘러싼 폭력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이달 초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무슬림들이 한 스리랑카인을 집단 폭행하고 불태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