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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느꼈다" 전국서 173건 신고…"여진 발생 주의"

<앵커>

이번 지진은 제주도뿐 아니라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70건이 넘었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지금까지 큰 피해는 없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이 있었던 시각, 제주 조천읍의 한 풀빌라입니다.

수영장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던 여행객이 알 수 없는 진동을 느끼고 불안함에 물에서 빠져나와 대피합니다.

방안에 쌓아 놓은 상자는 규모 4.9 지진의 흔들림에 누군가 어지럽힌 것처럼 무너져 버렸습니다.

[탁우현/제주도민 : 침대 앞에 박스가 한 다섯 개가 있었거든요. 잘 밀봉을 해놓은 건데. (지진에) 떨어지면서 (포장이) 다 터져버리는 바람에 지금 바닥의 80%가 다 옷입니다.]

[방현욱/제주도민 : 윗집에서 뛰어다니나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막 방이 다 흔들리면서…그래서 거실로 뛰쳐나갔어요.]

이번 지진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특히 진앙과 멀지 않은 전남과 경남의 시민 불안이 컸습니다.

남해안 중심으로 진도 3, 광주와 전남 내륙 그리고 경남에선 진도 2 가량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진도 3은 건물이나 차량 안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 소수가 느끼는 정도입니다.

소방청은 오늘(15일) 새벽 6시 기준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173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 114건으로 가장 많았던 제주 다음으로 전남에서 37건이 접수됐습니다.

피해 신고는 3건 접수됐습니다.

다만, 베란다 타일이 벌어지거나 창문이 깨진 경우로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상청과 재난당국은 당장 진동이 멈췄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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