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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교회 가고…오미크론 관련자 300명 '육박'

<앵커>

국내에 들어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확진자는 어제보다 1명 더 늘었지만 확진자 일부가 초기 방역조사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밀접 접촉자만 벌써 1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모두 6명입니다.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부부와 이들을 공항에서 집까지 데려다준 지인 A 씨, 여기에 부부의 10대 아들이 어젯(2일)밤 감염이 확인됐고, 이들과 별개로 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3일 입국한 50대 여성 2명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40대 부부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인 A 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SBS 취재결과 이들을 만난 또 다른 3명이 어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0대 부부에서 시작된 관련 확진자가 10명까지 늘어난 겁니다.

추가 확진자들까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면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되는 겁니다.

오미크론 집단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40대 부부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A 씨의 존재를 숨기고 "방역 택시를 탔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 확진자였던 A 씨는 나흘간 역학조사 없이 지역 사회를 돌아다녔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공항에서부터 이동까지의 접촉력이 누락된 것은 사실로 현재 확인이 됐습니다. 명백한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씨의 아내와 장모도 격리 전인 지난달 28일 수백 명이 모이는 교회 모임에 참석했지만 최초 조사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천시는 어제서야 교인 8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자 6명의 밀접 접촉자만 현재까지 105명, 추적 관리대상자까지 포함하면 27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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