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스틴 장관 접견…"종전선언 위한 미 측 관심 ·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청와대에서 오스틴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차기 정부에 북미·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주기 위해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한반도 평화 여정이 이어지려면 한미 간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답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앞서 오늘 오후 서욱 국방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 즉 SCM에서 논의한 미군기지 반환과 관련해 "용산기지 공원화 계획을 들었고 공원이 조성되면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용산기지가 자연공원화 되면 한미 간 깊은 우정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아울러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 평가의 조기 실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한미 정상간 합의대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보여준 미국 측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오스틴 장관은 "성공적인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를 구출한 건 한미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