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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다 올랐다…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최고 상승률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컸습니다. 기름값과 집세, 외식비까지 우리 일상과 가까운 품목들이 특히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먼저,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김장 재료들을 바구니에 담아봤습니다.

배추는 1년 전보다 34% 올랐고, 쪽파와 마늘도 각각 15.7%, 13.5% 비싸졌습니다.

천일염 값은 무려 50% 넘게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41만 9천 원, 작년보다 5.8% 올랐습니다.

[문은옥/서울 양천구 : 소금도 한 포대에 1만 5천 원씩 샀는데, 이번에는 2만 5천800원 이러더라고요. 김장을 조금 덜 하겠죠. 안 하는 사람도 우리 주위에 더 많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7%.

특히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5.2%로, 10년여 만에 최대치입니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35.5%나 뛰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 12일 시행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른 추위와 작황 부진 탓에 오이값이 2배, 상추가 72% 뛰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는 7.6% 올랐습니다.

전세와 월세를 합친 집세 상승 폭은 2016년 6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도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 요인들이 좀체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2월에는 유류세 인하 효과와 유가 상승세 진정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한국은행은 "2.3%였던 전망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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