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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관통 보행교 설치 논란…"투명하게 진행해야"

<앵커>

고양시가 일산 호수공원에 호수를 관통하는 보행교량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규정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은 100만 ㎡, 30만 평이 넘는 대규모 인공호수로 30년 전 신도시와 함께 조성됐습니다.

넓은 녹지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하루 평균 1만 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고양시가 공원의 중앙을 관통하는 보행 교량 설치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평순/고양시 공원관리과장 : 호수공원에서 그 앞으로 한강 장항습지까지 연결되는 녹지 축에 보행 교량 연결사업이 되겠습니다.]

보행 교량은 연장 250m, 폭 4m 규모로 41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습니다.

고양시는 당초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 2월 착공, 12월 준공 계획을 세웠습니다.

개발 중인 CJ 라이브시티 같은 호수 남쪽과 라페스타가 있는 일산 상업 지역을 연결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입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적으로 진행된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박현경/고양시의회 의원 : 예산이 41억이니까 20억 이상의 신규 투자 사업의 경우는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는데, 투자 심사를 받지 않은 거죠.]

교량 설치 계획을 세우면서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41억 사업비 산출의 근거도 없다는 겁니다.

시 담당 부서는 투자 심사를 받지 않는다고 문서에 적시한 것은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주민들은 도시환경 변화로 호수 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행정은 투명하고 정직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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