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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왕숙지구 주민 농성…"갈 곳이 없다"

<앵커>

3기 신도시 왕숙지구 주민들이 헐값 보상이라고 반발하며 농성을 벌였습니다. 현 보상 계획 철회, 토지감정 재평가 등을 요구하는데, LH는 내일(24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시 별내동 LH 남양주 사업본부 앞에는 연일 주민 집회가 벌어집니다.

3기 신도시 왕숙지구 보상문제를 놓고 항의와 규탄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주민들은 토지 보상가가 턱없이 낮게 책정됐다며 토지 감정 평가를 다시 하라고 요구합니다.

[홍영옥/왕숙신도시 창고 대책위 사무국장 : (보상기준을) 지정할 때 (비해서) 지금 3배, 4배 땅값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수용 보상금을 받아 가지고는 갈 데가 없다는 억울한 심정인 거죠.]

바로 옆 비닐하우스 천막 안에서는 주민대표 4명이 어제까지 8일째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주민 대표들은 지난 15일 농성 시작 이후 처음으로 LH 본사 임원과 만났습니다.

주민들은 토지보상 감정 재평가, 지장물 조사 중지, 토지 보상금 개인통보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LH 측은 절차나 법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 내일까지 답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민 요구가 수용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LH 관계자 : 감정평가 결과가 본인들이 만족하는 수준이 아니다. 그게 이유라면 그것만 가지고 재평가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866만㎡, 5만 3천여 세대가 들어설 왕숙 1지구는 토지감정 평가가 끝나고, 지장물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H는 다음 주 중으로 토지감정 평가 결과를 주민에게 통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LH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일단 농성을 풀었지만, 집단 반발과 항의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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