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불법 수집한 연락처로 20·30대 여성 589명과 남성 89명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유인해 2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일당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책 24살 A 씨 등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과 국내 사무실을 차려두고 메신저 피싱, 투자 사기, 몸캠 피싱 등의 수법으로 2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일당은 인터넷 맘카페 등 70곳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연락처로 광고 문자를 전송했으며, 실제 피해자 가운데 589명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피해자 중 20·30대 여성이 가장 많았는데, 이들이 가정 불화 등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이 발표한 범죄 수법을 보면 A 씨 일당은 문자 광고나 SNS에 '1시간이면 50만 원 부업' 등으로 유료 광고를 했습니다. 광고를 누르면 일당이 개설한 SNS 오픈 채팅방으로 이동되며, 일당은 초대된 피해자에게 고수익을 낸 것처럼 사이트 화면을 보여주면서 수익금 인출을 위해 추가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입금하면 A 씨 일당은 잠적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피해자들은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8천만 원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 씨 일당은 '코로나 정부 지원금 대출'이라는 광고 문자를 발송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과 문자 대화를 하면서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야 한다. 본인 인증 비용, 증거금 등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속여 2명으로부터 1,4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코로나 지원금 대출, 가상자산 및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폰 광고 문자를 수신하면 반드시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하고 함부로 해당 주소 등을 클릭하면 안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시 각종 게시판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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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