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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수 있는 건 다 얼었다…올해도 '겨울왕국'?

여러분이 기억하는 가장 추웠던 겨울은 언제인가요?

이번 겨울은 추운 겨울이 될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머리카락이 얼고, 배송시켰더니 렌즈가 얼어서 오고, 변기물이 얼어 있고, 스노우 볼까지 얼어버렸습니다.

[님들 올리브유 얼었어 매장안인데. 정수기 물 얼었어 너네도 그렇지? 자판기 안에 물 얼었어…]

얼 수 있는 것은 다 얼어서 '겨울왕국'이었던 2017~18년도 겨울.

그리고 바닷물까지 얼었던 지난해 겨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서울은 올 초 영하 18.6도까지 떨어지며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죠.

이번 겨울은 어떨까요?

[1.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한국에 겨울 한파를 몰고 오는 주범으로는 '라니냐 현상'이 있습니다.

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상시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 라니냐라고 하는데, 올해는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낮은 상태입니다.

이대로 가면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는 홍수가, 페루와 칠레에서는 가뭄이 일어나는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에는 한파를 몰고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박정민/기상청 통보관 : 완전 라니냐는 아니지만, 라니냐 패턴 쪽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런 것들이(라니냐 현상) 나타날 때, 동아시아 지역의 겨울에 찬 공기들이 잘 내려 올 수 있는 패턴이 된다.]

[2. 음(-)의 북극 진동 상태가 된다]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는 강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는데, 소용돌이가 약해지면 북극 진동 지수가 '음'을 나타냅니다.

북극 진동 지수가 '음'으로 내려가면, 극지방의 한기를 가두던 제트 기류가 느슨해지면서, 한반도까지 한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올해도 북극 진동 지수는 음의 값을 보이고 있고.

[3. 북극 얼음이 많이 녹았다]

북극 얼음이 많이 녹을수록 제트 기류가 많이 약해져 남쪽으로 찬 공기가 밀려오는데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2000년대 들어와서 지구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남쪽으로 더 밀어내는 그런 일들이 더 자주 나타나고 있거든요.]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월별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80%라고 전망했습니다.

▶ 입 돌아갈지도 모름 ㅠ 추울 조건은 다 갖췄다는 올해 겨울 추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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