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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푼다더니"…주유소 돌고 돌았지만 '헛걸음'

현장은 달라진 게 없다

"요소수 푼다더니"…주유소 돌고 돌았지만 '헛걸음'
오늘(12일) 주유소협회 부산지회에 따르면 어제 정부가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주유소에 한정해 승용차 1대당 최대 10ℓ, 화물차는 30ℓ까지 요소수를 판매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고가 남아있는 주유소에서만 요소수를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은 이전과 똑같은데, 문의 전화는 이전보다 더 많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협회 측은 "정부가 고시한 내용은 판매처와 구매 물량을 한정한다는 것인데 당장 요소수를 살 수 있다는 오해를 해 주유소를 수소문하는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물량은 없고 주유소 역시 이전처럼 기존 거래하던 업체로부터 요소수를 사 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정부의 조치로 군 비축물량을 활용해 전날부터 항만 인근 주유소를 중심으로 트레일러 차량에만 요소수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일반 주유소들 사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은 여전하다 보니 일반 화물차와 승용차 등 트레일러를 제외한 차들은 여전히 요소수를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요소수 구입 대기하는 화물차들

사상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요소수 구매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들어오는데 전날부터는 물량이 풀린다는 소식에 문의가 더욱 폭주했다"며 "일반 주유소는 이전처럼 개별적으로 요소수를 구해야 해 달라진 상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 내 요소수 거래 업체로부터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받았지만, 정확한 시일은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발표로 당장 요소수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 승용차 운전자들은 주유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지만 대부분 헛걸음을 했습니다.

40대 김 모 씨는 "승용차에 넣을 요소수를 찾기 위해 거주지 인근 주유소를 족히 10여 곳은 돌았다"며 "그나마 한 곳이라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이라도 요소수를 구할 수 있을 것처럼 발표한 정부의 지침이 운전자에게는 '희망고문'처럼 느껴진다"며 "당장 차량이 멈출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부가 제대로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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