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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 부족 긴장…일부 택배 차주 '운행 중단'

<앵커>

요소수 부족 사태에 택배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 터미널을 오가며 요소수를 자주 채워야 하는 대형 화물 차량은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이미 운행을 멈춘 경우도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부천시의 한 택배 물류센터입니다.

간선 차량으로 불리는 대형 화물차들이 이곳에 택배 상자를 내려놓으면 소형 택배 차량이 각 지역거점이나 주택으로 배송합니다.

집 앞까지 택배를 배달하는 1t 미만 소형 택배 차량은 1번 요소수를 넣으면 1달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류 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5t 이상 간선 차량은 짧으면 이틀, 길면 1주일에 1번씩 요소수를 채워야 합니다.

[이인규/간선차량 기사 : 하루에 서너 탕에서 다섯 탕까지 뛰어야 되거든요. 장거리 가면 요소수도 그때 같이 넣어줘야 되거든요. 근데 그렇게 못하니까 장거리를 못 하는 거죠.]

치솟은 요소수 가격에 이미 운행을 중단한 간선 차량 차주들도 있습니다.

[이인규/간선차량 기사 : 차를 세운 사람도 있어요. 그게 오히려 이익이라고. 기름값은 기름값대로 올라가 있죠, 요소수는 요소수대로.]

간선 차량과 소형 택배 차량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만 물건이 제대로 배송되기 때문에, 어느 한 쪽만 멈춰도 배송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택배업계 관계자 : (택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웃돈을 주고라도 수급이 되는 데는 확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큰 회사들은 그 자체도 어려운 것 같고요.]

쿠팡이나 일부 택배업체들은 연말까지 쓸 요소수를 자체 확보해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배송업체에 직접 고용된 차량 기사들은 이런 요소수를 지급받겠지만, 개인 지입차량 기사들의 경우 자구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

요소수 대란은 물류 산업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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