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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압수수색…유동규 '휴대전화' 검경 엇박자

<앵커>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 속보로 이어가겠습니다. 화천대유의 소유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젯(14일)밤 기각된 가운데 검찰이 오늘 성남시청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오늘 검찰 압수수색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오늘 압수수색은 대장동 의혹 수사팀이 꾸려진 지 16일 만에 이루어진 겁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인허가 권한을 가진 곳에 대한 수사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성남시청 도시주택국과 교육문화체육국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뒷북 수사 비판에 대해서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고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성남시청에서 오늘 화천대유 측과 주민들 사이에 충돌도 있었다는데 그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말씀하신 일은 오늘 압수수색과는 별개로 일어난 일인데요.

대장동 주민들이 화천대유 공동 대표와 만나서 보상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화천대유 대표가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일어난 겁니다.

대장동 주민들은 화천대유 측에 정당한 보상이 무슨 말인지,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또 다른 휴대전화를 찾았다는 소식도 있던데 이건 수사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집 밖으로 던져버려서 경찰이 분석하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건데, 검찰은 이전에 쓰던 전화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두 달 전에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확보한 전화기가 그 이전에 쓰던 게 맞다면 여기에 유의미한 증거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과정에 검경이 엇박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경찰은 자신들이 먼저 휴대전화 소재지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이 그걸 먼저 확보해갔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검찰은 자신들도 이미 그 휴대전화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검경이 같이 수사하다 보니까 중복 수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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